칼 럼

좌측메뉴

홈 > 회사소개 > 칼 럼
제목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어야 한다
이름 bayer 작성일   2002.04.21

해인사 백련암에서 8년간 행한 장좌불와( 長坐不臥)로 유명한 성철스님의 어록 중「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평범하면서도 심오한 철학적 용어는 언제 들어도 진리이며 오늘과 같은 사회적인 현상에선 음미하여 볼만하다.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적인 억압은 인류 역사 이래 풀어야할 오랜 숙제일 것이다.   같은 상황을 놓고 입장에 따라 정반대의 말들이 난무하면서 심지어는 상대방을 국론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좌우이념까지 몰아가는가 하면 시민단체 32인의 이름으로 양시론과 양비론으로 정쟁자제를 요청하는 사태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더욱 언제부터인가 「통일 과 반통일」이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늘어가면서 심히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우리 한민족 중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이 단 1% 라도 될까 ? 아마도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각의 차이에서 다각적인 의견들이 있을 수 있을 진데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이분법적인 잣대로 구분하여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려 어리석은 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축산업은 생산성을 최대의 목표로 귀중한 생명을 다루는 경영 개념에서 다루어지는 소중한 산업이다. 최근 들어 생산성과 질병간에 우위론(優位論)이 거론되고있지만 다행이도 그 동안 이론(異論) 없이 생산자 단체는 대표성을 유지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다만 일부 축종에서 그 축종별 특성 때문에 생산자 단체를 이원화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있다. 물론 생산자 단체에 생산자의 참가율이 저조하여 정책수행이나 권익보호를 위하여 응집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의 갈등으로 사분 오열하는 경우도 있다.「말을 하지 않으면 이등이나 가지」라는 속어처럼 우리는 어지러운 세상을 버티어 가는 요령을 잘 습득하고 있어서인지 이러한 것들을 정립하여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산자 단체는 둘이든 셋이든 간에 순수한 생산자만으로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 보존적인 관계에 있는 계층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지는 단체는 그 단체의 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극심한 분란을 일으키게 될 뿐 아니라 공통의 이익이 전체의 이익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나의 이익이 남의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소모적인 에너지 낭비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2001년 7월부터 시행되는 동물약품취급법 개정안은 진일보한 것으로서 그 동안 약사감시의 사각지대였던 가축병원과 동물약국까지 이 법에 규정을 받도록 하여 명실 공히 약사법에 명시한 동물약품 판매 유형을 일원화하게되었다. 자율약사 감시의 명분을 만드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던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거친 동물약품 관리자 양성까지 진행되어야 하는 개혁은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 다지만 집단 이기주의가 우선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2001년 8월 6일 



이전글 ▶ 방역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다음글 ▶ 양돈인을 위한 네트워크는 동참으로부터 시작되어야한다